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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함께 보기

최고의 건축가 새들의 집 짓는 기술 <신기한 새집 이야기>

by 4545 2023.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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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 앙상한 나뭇가지 실루엣에 견고히 보이는 새집을 해년마다 카메라에 담는다. 

새순이 나오고 초록 잎들로 뒤덮이면 가려지는 새집들

그 안에는 새들의 보물들이 자라고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새집을 보면서 항상 떠오르는 책이다. 

 

역시나 아이들에게 읽어주다 발견한 책이었다.

이 책을 읽어주면서도 새로운 사실에 놀라고

작가의 20년 노력의 결실의 그림책이라 더 감동이었다.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세계 곳곳을 취재한 지 20여 년,
평생 새와 새집만을 연구한 스즈키 마모루의 집념으로 완성한 지식그림책!


책 속으로

사람과 마찬가지로, 새들도 궁리를 해서 집을 짓는다.

거미줄과 나뭇잎, 마른 잎, 나뭇가지 등을 이용해서 높은 나무 위,

물 한가운데, 물풀 사이, 땅 위 등 교묘한 위치에 집을 짓기도 하고,

입구를 두 개 만들거나 벌집 옆에 집을 짓는 등 고민을 많이 해서 집을 짓는다.

이 모든 게 알과 새끼를 다른 동물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한 전략이다.

『신기한 새집 이야기』에서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영리하게 집을 짓는 전 세계의 정말 신기한 새집 19종을 만날 수 있다.

 

새들이 어떤 집을 짓는지, 어떻게 새끼를 낳아 키우는지 다들 함께 관찰해 볼까요?

오목눈이_나뭇가지의 일부처럼 보이도록 집을 짓는다. 

굵은 나뭇가지 사이에 집을 짓기도 한다.

나뭇가지 사이에 집을 지으면

먼지나 이끼 따위가 집 위에 쌓이면서 나뭇가지의 일부처럼 보인다.

마치 가지의 일부인 양 자연스러워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 p.9

 

개개비사촌_집을 이중으로 짓는다. 
개개비사촌은 먼저 거미줄로 잎을 꿰매 통 모양을 만든다. 

그리고 그 안에 부드러운 이삭으로 주머니 모양의 집을 짓는다.

이렇게 집을 지으면 밖에서는 집이 보이지 않아 적을 따돌리기 쉽고,

안쪽은 부드러운 이삭 덕분에 알이나 새끼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어요. --- p.15

벌새_잎 뒤쪽에 집을 짓는다.
적에게 쉽게 공격당하는 작은 새일수록 집을 짓는 데 매우 신중하다.

그래서 거미줄을 비롯해 여러 가지 재료를 능숙하게 이용해 집을 짓는다.

이 모든 게 알과 새끼를 지키는 일이다. --- p.17


망치머리황새_아주 큰 집을 지어 새끼를 보호한다.
아프리카에 사는 망치머리황새는 혼자서 이렇게 큰 집을 짓는다.
이 새는 크기가 50센티미터 정도밖에 안 되는데,

집은 길이와 높이가 각각 1.5미터나 된다.
집은 수백 킬로그램에 이를 만큼 무겁고,

사람이 위에 올라서도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다.
망치머리황새의 새끼는 7주 넘게 자라야 날 수 있다.

다른 새에 비해 비교적 오랫동안 보살핌이 필요하다.

게다가 알이나 새끼를 노리는 동물도 많다.
 새끼를 오래도록 안전하게 보호하려고 이렇게 튼튼한 집을 짓는 이유다. --- pp.22-23

 

스윈호오목눈이_양털로 따뜻한 집을 짓는다. 
유럽이나 아시아에 사는 스윈호오목눈이는

동물의 털이나 식물의 이삭으로 주머니 모양 집을 짓는다. 

추위를 막기 위해서이다. 

엄청나게 추운 몽골에서는 이 집을 아이들의 양말로도 썼다고 한다.

그만큼 튼튼하고 따뜻하다.  --- pp.26-27

 

새는 배우지 않고도 집을 지어요.
새마다 집을 짓는 장소나 재료, 짓는 방법이 다르지요.
지구의 환경이 다양하고,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새들은 알과 새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저마다 엄청나게 궁리해서 집을 만들어요.
그래서 다양하고 신기한 집을 만드는 거예요.  --- p.40
 
 

한평생 새집을 연구한 화가, 스즈키 마모루


이 책은 한 작가가 평생에 걸쳐 연구하고, 공부하고, 취재한 내용을 직접 쓰고 그린 한 편의 작품이다. 사실, 이런 그림책을 접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행운이다.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지에서 자기만의 노하우로 집을 짓고 사는 새들, 이런 새들의 생활은 좀처럼 접하기 어렵다. 이런 새들의 집과 생활을 알 수 있고, 정확한 그림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이 작가 스즈키 마모루가 평생 쏟은 열정과 노력 덕분이다. 작가가 직접 공부하고, 자기 발로 돌아다니면 여러 새집을 관찰했으며, 그 모든 지식과 경험을 직접 그렸기 때문에 책의 내용이 흠잡을 데 없이 탄탄하고 풍부하다. 작가 스즈키 마모루는 20년 넘게 숲에서 생활하면서 주변의 새집을 관찰했을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세계 곳곳을 돌며 정말 희귀한 새들을 직접 관찰하고 취재해 왔다. 그 모든 노하우가 이 한 권에 집대성되어 있다.

 

책의 특징

① 호기심 천국, 아이들에게 소개하는 19종의 신기한 새집 이야기
국내에서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을 만한, 그야말로 신기한 새집 19종의 집 모양과 서식처, 집을 짓는 과정과 그런 집을 짓는 이유가 세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 어떤 집을 짓고, 어떻게 새끼를 낳아 키우는지 밝혀지지 않은 새도 소개해 놓았다.

② 새집 연구에 평생을 바친 작가의 역작
특히 이 도서는 전문성을 갖춘 작가가 그림까지 소화한 대작이다. 동남아시아나 남아메리카, 아프리카처럼 우리나라와는 기온이나 환경이 다른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한 새와 새집을 직접 관찰하면서 그렸기 때문에 내용과 그림의 완성도가 아주 높다.

③ 사진보다 더 자세하고 따뜻한 그림
나뭇가지나 나무의 옹이처럼 보이게 집을 만들어 적을 속이는 새, 집안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아주 커다란 집을 만드는 새, 다른 무서운 동물 옆에 집을 짓는 새, 물 한가운데에 집을 짓는 새 등 다양한 전략으로 각각의 집을 만드는 새와 새집을 따뜻하고 수준 높은 그림으로 표현했다. 집을 만드는 과정, 집의 구조, 집의 모양 등이 세세하게 들어 있어,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이해하기 쉽다. 직접 보고, 관찰하고, 집을 그렇게 만든 이유를 알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그림이라 더욱 의미 있다.

④ 초등학생이 보는 지식그림책
『신기한 새집 이야기_최고의 건축가 새들의 집 짓는 기술』은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이다. 아직까지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그림책은 유아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세계의 아주 희귀한 새들과 그 집은 그림으로 이해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다. 오히려 글을 보지 않아도 그림만으로도 이해가 된다. 나와 내 가족을 넘어 새로운 생명체와 세계, 세계의 사람들과 동물 등에 관심을 갖는 초등학생 아이들에게도 그림은 세상을 이해하는 아주 좋은 도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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