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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

고양이가 생각나는, 사노 요코 그림책의 특징과 대표 책소개

by 4545 2023.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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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번 산 고양이

사노 요코의 가장 유명한 그림책인『100만 번 산 고양이』는 캣맘으로 돌봐주던 고양이가 사라졌을 시기에 읽었던 책이었다.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슬프고 마음 깊숙이 짠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바깥에서 만나는 다양한 고양이들을 만날 때마다 왜 이 책이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백만 번이나 죽고 백만 번이나 살았던 고양이처럼 사람도 백만 번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을까를 생각해 본다.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

 

작가소개

일본의 작가, 에세이스트, 그림책 작가인 사노 요코는 1938년 중국의 베이징에서 7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유년 시절을 그곳에서 보내고, 전쟁이 끝난 후 일본으로 돌아왔다. 무사시노 미술대학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백화점의 홍보부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기도 했다. 1967년 유럽으로 건너가 독일 베를린 조형대학에서 석판화를 공부했다. 1971년 『일곱 장의 잎―미키 다쿠 동화집』이 그녀의 첫 그림책이다. 오늘날까지도 일본 그림책의 명작중 하나로 꼽히는 『100만 번 산 고양이』와 함께 『아저씨 우산』, 『나의 모자』(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 『하지만 하지만 할머니』 등 많은 그림책과 창작집, 에세이집을 발표했다. 그림책으로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고단샤 출판문화상, 일본 그림책상, 쇼가쿠간 아동출판문화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2003년 일본 황실로부터 자수포장을 받았고, 2008년 장년에 걸친 그림책 작가 활동의 공로로 이와야사자나미 문예상을 받았다. 2004년 유방암에 걸렸으나 남아 있는 나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았을 때도 『사는 게 뭐라고』, 『죽는 게 뭐라고』, 『시즈코 씨』,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등 말년까지 에세이집을 왕성하게 발표했다. 2010년 11월 5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암으로 만 7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작가의 삶과 그림책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불화, 병으로 일찍 죽은 오빠에 관한 추억은 작가의 삶과 창작에 평생에 걸쳐 짙게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작가의 첫 기억이 되는 베이지, 전쟁 후 일본에서의 대학생활 및 독일 유학, 가족, 친구 그리고 고양이 등 일상이 작가 그림책과 에세이의 소재였다.그림채 안에는 삶의 지혜와 작가의 메시지가 있으며 그림 초반에는 『100만 번 산 고양이』처럼 우화 표현 방식을 사용하였고 그 이후로는 판타지 느낌의 그림책을 발표했다. 그림책은 독특한 일러스트 표현으로 아이들에게 글과 함께 상상의 즐거움을 준다. 의성어 의태어의 반복 사용으로 리듬감을 주며, 이러한 요소들이 책을 더 유쾌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또한 사노 요코는 그림책안에 메시지를 포함 시켜서 작가의 철학과 예술성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기에 그림책이 단순 어린이 만이 아닌 어린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는 어른 독자에게로 관심과 애정이 확대되었다.

 

작가의 그림책과 내용

일본 그림책의 명작인 『100만 번 산 고양이』은 제목처럼 ‘100만 년 동안 산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다. 이 멋진 얼룩 고양이는, 백만 번이나 죽고 백만 번이나 살았다. 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 고양이를 귀여워했고 그 사람들이 고양이가 죽었을 때 울었지만, 정작 고양이는 단 한 번도 울지 않았다. 한 번도 누군가를 위해 울지 않았던 얼룩무늬 고양이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백만 번이나 울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가 있는 고요하고 그리운 그곳으로 갔다.

이는 개성 강한 고양이 캐릭터이고 작가는 환생 및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하지만 할머니』, 『나는 고양이라고!』와 『하늘을 나는 사자』와 같은 그림책에 고양이가 등장했다. 고양이의 속성은 주인 곁에 항상 있는 것 같다가도, 때로는 주인과 떨어져 낯선 느낌을 주는 묘한 동물이기도 하다. 사노 요코의 그림책 대부분 소재는 작가 주변의 일상이었고 고양이도 그에 포함되었다. 어떤 학자는 사노 요코의 그림책 속 고양이 캐릭터는 작가의 어렸을 때와 젊었을 때를 담고 있고 엄마와 아들로 때로는 미래의 사후 할머니를 상징하고 있다고 말했다.『나는 고양이라고!』에서는 작가 자신만의 자유의지를 상징하고 있다고 한다. 과연 그런 느낌이 드는지는 그림책에서 확인해 보는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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