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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

상상력의 끝판왕, 데이비드 위즈너 그림책의 특징과 대표 책소개

by 4545 2023.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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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없는 그림책의 작가로 유명한 데이비드 위즈너. 무한한 상상력으로 이야기의 날줄과 씨줄을 그림으로서 짜나가는 무성영화와 같이 ‘말없는 그림책’으로 책을 읽는 독자가 무한한 상상을 할 수 있게 한다. 기발하다는 말이 이처럼 어울리는 작가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데이비드 위즈너를 소개한다. 

 

작가소개

1956년 뉴저지에서 태어난 위즈너는 어려서부터 관찰하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어린 시절부터 사실적인 그림에 관심이 많아, 백과사전을 보며 사전에 나온 그림처럼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학교에서도 그림 그리는 아이로 유명했고, 스스로도 일찍부터 화가를 꿈꿨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로드아일랜드디자인학교에 입학해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두 스승을 만났다. 토머스 스고로스와 데이비드 맥컬레이다. 토머스 스고로스는 데이비드 맥컬레이의 은사였다. 이 위대한 두 선생이 함께 로드아릴랜드디자인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칠 때, 위즈더도 그들의 가르침을 받는 행운을 누렸다. 특히 토머스 스고로스는 위즈너에게 일과 관련된 가치관의 시금석과 같은 존재로, 위즈너는 토머스 스고로스의 얼굴만 떠올려도 "분명하고 재미있게"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가 기억난다고 말했다. 위즈너는 1980년 글로리아 스컬진스키의 『정직한 앤드류』에 그림을 그리며 일러스트레이션을 시작했다. 1987년 그의 아내와 함께 『혐오스러운 용』을 출판하기도 했지만, 그 자신의 첫 번째 책은 1988년에 발표한 『자유 낙하』였다. 위즈너는 『자유 낙하』와 『구름 공항』으로 칼데콧상 아너 북에, 『이상한 화요일』과 『아기 돼지 세 마리』 『시간 상자』로 칼테콧상 위너에 선정되었고, 『아기 돼지 세 마리』로는 프랑스의 마녀상을 받기도 했다.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성격 탓에 사람들 앞에 서는 것도 무척 힘들었다는 위즈너는 이제 그의 그림책으로 낯선 사람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며 더욱 기발한 이야기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그림책 작가이다.

 

그림책 특징

미켈란젤로, 다빈치, 뒤러 등의 르네상스 미술과 마그리트, 달리 등의 초현실주의 미술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어 상상력 넘치는 그림책에 많이 반영하였다. 주변의 흔한 배경 속에서 일어나는 환상적인 사건과 연속되는 이미지, 사실적인 수채화 그림은 독자를 그림책 속으로 빨려 들게 만들었다. 이야기 속에서는 모든 장면이 영화의 필름처럼 하나씩 고리처럼 연결되는 이미지의 변화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Free Fall』의 체스 판이 들판이 되고 성곽이 용으로 변하는 장면은 M. C. 예셔의 그림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아이들의 순진무구한 마음과 끝없는 환상의 세계가 위즈너의 섬세한 삽화 속에 살아있기 때문에 그의 그림책을 읽는 아이들은 영화를 본 듯한 착각을 느끼게 됩니다. 이처럼 평범하게 지나쳐버리기 쉬운 소재를 섬세한 삽화를 통해 이야기로 꾸미는 능력이 데이비드 위즈너의 능력이었다. 위즈너는 그림책에서 글자에 갇혀 버릴 수도 있는 꼬마 독자들의 상상력을 해방시켜주고 싶었다고 한다. 즉 그의 ‘글자 없는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창작의 권리를 주고 싶었다. 독자가 누구냐에 따라 자유롭게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은 것이 그의 ‘글자 없는 그림책’에 반영된 그의 바람이었다.

데이비드 위즈너의 그림책은 환상의 세계 속을 여행하면서 글 없이 병풍처럼 그림이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의 대표 책들 

『이상한 화요일』은 누구나 한 번쯤 날아보는 꿈을 꾸는 이를 위한 그림책이다. 집에 있던 오래된 『내셔널 지오그래픽』지를 보면서 개구리를 관찰하기 시작했는데 우스꽝스러운 얼굴과 부드럽고 둥근 몸집이 꽤 매력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개구리 스케치를 완성해 놓고 개구리가 이왕이면 연꽃잎을 비행접시처럼 타고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면 재미있겠다고 상상하게 되었다. 『이상한 화요일』에서는 개구리들이 하늘을 날아다니더니 『1999년 6월 19일』에서는 야채들이 하늘을 날아다닌다. 야채가 가진 아름다움을 극화하되 본래 있어야 하는 장소에서 이탈한 야채들을 돋보이게 하는 방법은 어쩐지 우리가 알고 있는 화가 르네 마그리뜨의 그림과 닮아있는 듯하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구름 공항』에서도 평범한 분위기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그림책의 다음 장을 넘길수록 신비한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한 소년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단체 수업을 갑니다. 꼭대기에 올랐을 때, 소년은 신기한 구름들과 친숙해지고 구름들은 마치 하늘을 날아다니는 미래의 택시들처럼 소년을 구름 공항으로 데려다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기돼지 세 마리』는 데이비드 위즈너가  십 년 이상 머릿속으로 구상한 그림책이었다.  그림책 밖으로 나와 자유롭게 노는 돼지들의 모습을 평면적 캐릭터에서 벗어나 입체적 공간에서 스스로 뛰쳐나온 아기 돼지 세 마리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기 돼지 삼 형제를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창작의 권리를 부여하고 싶었던 위즈너로 인해 이 그림책을 읽는 독자는 자유롭게 이야기가 창작됨을 알 수 있다. 또한 웃음이 절로 나오는 그림책이다. 늑대의 입김으로 그림책 밖으로 날아가 버리고 종이로 접은 비행이 위에 올라탄 통통한 아기 돼지들... 

데이비드 위즈너의 상상력 속에 환상적인 세상을 경험하고자 하는 독자가 있다면 그의 그림책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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