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꿩1 산불 나면 생각나는 까투리 <엄마 까투리> 셋째인 막내가 1학년 때였다. 도서관에서 빌려 놓은 ‘엄마 까투리’ 책을 읽어달라고 가져왔다. 누나, 형들이 고른 책 다음으로 ‘엄마 까투리’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전에도 몇 번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날은 왜인지 모르게 엄마 까투리가 산불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고 죽었던 장면에서 갑자기 “엉, 엉, 엉, 엄마…엉엄마… 엉,엉, 엉” 하면서 통곡 수준으로 울었다. 우리는 울고 있는 막내가 너무 귀여워서 박장대소를 했다. 그리고 막둥이를 꼭 안아주었다. 아직까지 막둥이 아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죽은 엄마 까투리 때문에 울었을까? 아니면 남아있는 새끼들 때문에 울었을까? 이 책은 오직 제 한 몸밖에 가진 것 없는 미약한 존재인 한 어미가 불가항력적인 고난 속에서도 무사히 아홉 마리 새끼를 지켜내는 .. 2023. 5. 2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