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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

흑인아이 주인공, 피터를 등장시킨 에즈라 잭 키츠 그림책의 특징과 대표 책소개

by 4545 202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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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의 의자』

흑인아이 피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첫 그림책을 만든 작가 에즈라 책 키츠.

그는 주인공인 피터를 계속해서 그림책에 등장시켰고 피터가 성장하면서 겪는 내면과 생활의 이야기를 그린

<성장 그림책  시리즈>를 만든 첫 작가다. 에즈라 잭 키츠는 피터를 통해 어린이의 심리를 조명한 특별한 그림책 작가였다.

 『피터의 의자』그림책으로 에즈라 잭 키츠의 책을 처음 접하고 작은 꼬마 피터를 만나면서  질투심 가득한 피터의 행동에 미소 지을 수밖에 없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서 다음 그림책 속에는 어떤 다른 피터의 모습이 튀어나올지 은근 기대하면서 책을 펼쳤었다. 에즈라 잭 키츠는 왜 피터를 주인공으로 계속 등장시켰을까?

 

작가소개

 

1916년 뉴욕 브루클린의 유태계 폴란드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했다.

그는 10년간 다른 작가의 책의 일러스트를 맡아왔다. 그러다가 1960년에 Pat Scherr와 함께 창작한 『My Dog is Lost』라는 그림책을 만들었고 , 이년 후 그는 처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눈 오는 날』(1962)로 미국에서 그 해 가장 뛰어난 그림책에 주는 칼데콧 상을 받았다. 그 이후로도 『피터의 안경』(1969)으로 칼데콧 아너상을 다시 수상했으며, 『Hi, Cat!』(1970)으로는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을 받기도 했다.

『Pet Show!』(1972), 『Skates!』(1973), 『Dreams』(1974), 『Louie』 (1975), 『The Trip』(1978), 『Maggie and the Pirate』(1979), 『Louie"s Search』(1980), 『Regards to the Man in the Moon』(1981), 『Clementina"s Cactus』(1982) 등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유니세프에서는 전 세계의 우수한 어린이 책 일러스트레이션에 시상하는 <에즈라 잭 키츠 상>을 설립하였다. 에즈라 잭 키츠는 1980년 서던 미시시피 대학에서 "어린이 문학에 대한 지대한 공헌"을 높이 평가받아 메달을 받았다.  그가 1983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80여 점의 일러스트와 24권의 그림책을 만들면서,

가족의 삶과 아이들 일상의 즐거움을 그림책에 표현하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키워낸 작가였다.

 

그림책 특징

 

처음으로 흑인 소년을 그림책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이 첫 번째 특징이었다. 흑인아이를 주인공으로 삼은 것은 인종 문제에 민감해서는 아니었다. 그는 1940년 5월 13일 Life 잡지에서 본 흑인 어린이의 사진을 계기로 자신의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떠올리며, 혁신적인 화법으로 전형적인 서민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 독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한 것뿐이었다. (그는 실제로 흑인 어린이의 사진을 자신의 작업실에 놓고, 두고두고 보며 옛 기억을 회상하며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또한 그뿐 아니라 그림 기법을 콜라주, 마블링 등 혁신적인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어린이 그림책 세계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의 작품은 그동안의 일러스트레이션의 주재료였던 물감, 색연필에서 벗어나 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지, 포장지, 천 등을 재료로 사용하였다. 『꿈꾸는 아이』에서는 물과 기름의 오묘한 조합을 사용하여, 주인공 로베르토의 경험과 상상에 다양함과 재미를 풍성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그의 독특한 그림기법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주인공 일상의 이야기에 색채효과를 더하면서 일상에 긴장감을 주고, 감동을 더하는 작용을 했다.

 

작가의 대표 책들 

 

『눈 오는 날』은 흑인 꼬마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최초의 그림책이기도 하고, 작가의 첫 그림책으로 바로 그 해에 칼데콧 상을 수상한 대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겨울날 아침, 잠에서 깬 주인공 피터는 창밖에 눈이 하얗게 온 것을 본다. 피터는 눈사람을 만들고, 눈 위에 발자국을 찍어보기도 하고, 나무막대로 눈 위에 선을 그리기도 하며 논다.  눈 오는 날의 아이 모습을 흑인 소년 피터를 주인공으로 하여 꼴라쥬 기법을 통해 표현했다.

눈에 대한 신비한 느낌이 잘 살아있다.

눈이 오는 겨울이 될 때마다 꺼내서 읽고 싶은 그림책이다.

 

작은 피터는 그 이후 성장하면서 그림책 주인공으로 한 책 한 책 등장하면서 내면의 고민이나 생활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휘파람 불기를 연습하는 『휘파람을 불어요 (피터의 휘파람)』(1964), 새 여동생이 생긴 피터의 내면을 다룬 『피터의 의자』(1967), 여자친구 에이미와 피터의 이야기를 다룬 『피터의 편지』(1968),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피터의 안경』(1969) 이 있다.

공터에서 주운 멋진 안경. 피터는 얼른 얼굴에 척 끼어 보고는 아치에게 자랑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덩치 큰 아이 몇몇이 힘으로 제압하며 안경을 내어놓으라고 으름장 놓는다. 이에 맞서는 깜찍한 머리싸움. 피터와 아치와 강아지 윌리는 합심해서 보란 듯이 속임수를 써 덩치 큰 아이들을 따돌린다. 그리고 정말 커다랗고 멋진 안경을 손에 넣는다. 피터의 안경은 머리가 힘을 이긴다는 재미난 이야기이죠. ”키츠의 말대로, 머리를 써서 위기 상황을 모면하는 아이들의 재치 있는 이야기이다. 모험을 하는 듯 쫓고 쫓기는 신나는 긴장감을 경험하는 것은 물론, 작고 힘없는 어린아이가 자기보다 훨씬 덩치가 큰 아이들을 이겨 얻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 출판사 리뷰

 

 

에즈라 잭 키츠는 항상 이렇게 말했다.

"내가 어린이책을 만드는 목적은 실제에서 환상까지 나의 모든 경험을 아이들과 나누기 위해서이다.
나는 그 아이가 누구든 자신을 중요한 존재로 느끼며,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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