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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

<슈렉>의 원작자, 윌리엄 스타이그 그림책의 특징과 대표 책소개

by 4545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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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 > 의 원작자인 윌리엄 스타이그

슈렉』의 원작 동화를 쓴 사람이 윌리엄 스타이그라는 것을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  윌리엄 스타이그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들도 세상으로부터 이해를 받지 못하는 외로운 녹색 괴물인 ‘슈렉’은 알고 있을 것이다. 영화로도 나온 그 유명한 슈렉을 그림으로 등장시킨 윌리엄 스타이그. 

그의 그림책은 이야기의 구성이 뛰어나고 만화적인 상상력이 풍부하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꼭 존재하는 그의 그림책을 모두 읽어본다면 그림책마다 각각의 상상의 세계를 다녀올 수 있을 것이다. 강력 추천하고 싶은  작가 중 한 명이다.

 

작가소개

1907년 미국 뉴욕에서 페인트공인 아버지와 재봉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가족이 모두 음악과 미술을 하는 예술적인 가정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뉴욕시립대학을 졸업하였다. 1930년대 대공황기에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잡지 《뉴요커 The New Yorker》에 풍자만화(카툰)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전문 카툰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각종 신문 및 잡지에 1,600개 이상의 카툰을 그려 일명 '카툰의 왕'으로 불렸고, 1940년대에는 조각에도 관심을 기울여 개인전을 열기도 하였는데, 당시의 조각 작품들이 미국의 여러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었다.

1968년 61세에 친구의 권유로 어린이책의 그림과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어린이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자신의 두 번째 그림책인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Sylvester And The Magic Pebble로 어린이책 최고의 상인 칼데콧상(賞)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인 그림책 작업을 시작하였다. 이후 아모스와 보리스 Amos & Boris(1971), 멋진 뼈다귀 The Amazing Bone(1976:뉴베리상 수상), 아벨의 섬 Abel's Island(1976),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 Doctor De Soto(1982), 용감한 아이린 Brave Irene(1986),  부루퉁한 스핑키 Spinky Sulks(1988),  아빠와 함께 피자 놀이를 Pete's a Pizza(1998) 등 30여 편의 어린이책을 출간하였다.  2000년 미국의 드림웍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 Shrek》의 원작 동화 작가였으며, 작품 대부분이 어린이와 귀여운 동물들의 순진무구한 시선을 통해 자연에 대한 사랑,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그렸다.

 

그림책 특징

 

윌리엄 스타이그의 그림책을 살펴보면 풍요로운 자연, 가족과 가정의 안정된 분위기, 우정의 중요성, 자신감으로부터 나온 힘 등이 거듭 등장하면서 주제어를 이루고 있다.

동물을 의인화하여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것이 그림책의 특징이다. 왜냐하면 동물들을 통해 다양하게 이야기를 끌어갈 수 있고, 사람을 주인공으로 했을 때보다 영웅적인 자질이 지니는 의미가 더 쉽게 전달되기 때문에 윌리엄 스타이그는 동물을 주인공으로 자주 내세웠다고 한다.

만화를 그리면서 세상을 남다른 시각에서 보는 세심한 관찰력과 그것을 표현해 내기 위한 오랜 훈련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이야기 구성력이 뛰어나고 작업속도도 빠르다.

그의 그림의 특징은 단순한 선과 가볍게 채색한 그림이 대부분이다. 그의 삽화들은 거의 항상 짙은 스케치용 검정선 위에 수채 물감이 가볍게 더해진 듯한 느낌을 전해주며 줄무늬나 폴카 도트 무늬, 꽃무늬 패턴의 옷을 입고 있는 인물들과 그러한 배경이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만화 컷마다 메시지가 뚜렷하게 기억되고 전달하는 것처럼 그는 만화처럼 이야기를 담고 많은 이야기를 전달해 준다. 그의 그림책들은 한결같이 상상력, 예술, 언어, 자연의 힘을 칭송하면서 동시에 위트가 넘치고 유머가 있다. 또한 그의 그림책 속에 숨어있는 인간적인 면모와 매력은 시대를 불문하고 어른이나 어린이 독자 모두에게 감동과 재미를 전해주며, 웃음이야말로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그의 삶에 대한 철학이 녹아 있다.

 

작가의 대표 책들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이 책은 21세기 미국의 모든 어린이들의 기초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 시작된 캠페인 “No child Left Behind”의 주창자인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가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아이들에게 읽어주거나 아이와 함께 읽어야 하는 필독서 목록’에 포함된 도서이다.

 

마술 조약돌에 의해 바위로 변해버린 실베스터의 분리 불안과 실베스터를 잃은 엄마, 아빠의 절망감을 잘 표현한 수작이다. 또한, 어린이들의 무력함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은유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극찬과 함께 늦은 나이의 작가에게 칼데콧 상 안겨준 책이다.

요술 조약돌을 통해 많은 소원을 다 이루고 싶은 꿈을 갖고 있던 당나귀 실베스터는 엄마 아빠의 사랑이 가장 소중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가족이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 보게 하며,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가슴 가득 느끼게 하는 그림책이다. 

 

 

『녹슨 못이 된 솔로몬』 이라는 이 그림책을 교실 가득한 아이들에게 읽어 줬을 때의 아이들의 표정이 기억이 난다. 끝까지 결과를 알고 싶은 마음에 집중하고 함께 웃고 재미있어 했던 그림책이었다. 

뛰어난 변신의 재주를 가진 솔로몬이란 토끼.

그 멋진 재주로 멋진것으로 둔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녹슨 못’으로 변하면서 상상하기 어려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 상상력은 예측할수 없는 것이기에 끝까지 이야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변신'을 주제로 근사한 것, 자랑한 만한 것을 이야기하면서 뻔한 이야기로 몰아가지 않고,  오히려 아주 사소하고 쓸데없는 낡은 못이 되었기에 이야기의 반전에서 큰 재미를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장난감 형』은 형제 자매간의 심리를 묘사하고 있는 책으로 동생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장난감 형』의 찰스는 아버지로부터 연금술을 배우고 있는 형 요릭이 자신과 놀아주지 않아 형이 원망했다. 어느 날 형이 연금술사인 아빠의 실험실에서 약을 잘못 먹고 장난감만 한 크기로 쏙 작아지면서, 형과 동생의 역할이 뒤바뀐 한바탕 소동을 담았다.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형제간의 갈등과 화해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 이 그림책은 모든 형제자매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독자들을 책 속으로 몰입하게 만든다.

형제의 우애뿐 아니라 가족의 사랑,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아이들의 동심과 호기심에 대한 이야기가 ‘연금술’과 ‘마법’이라는 소재와 어우러지며 이야기 속에 담겨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아모스와 보리스』는 윌리엄 스타이그 특유의 다정함과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작은 생쥐와 커다란 고래의 우정과 사랑에 대한그림책이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포용, 삶에 대한 아름다움과 사랑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기에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들에게도 폭넓은 사랑을 받는 그림책이다.

간결한 따스함이 묻어나는 수채화법의 그림 너머로 삶에 대한 철학이 어우러진 멋지고 재미난 이야기가 펼쳐진다. 두 동물이 우연히 서로를 만나 삶을 구하고, 필연적인 이별이 깃든 깊은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결코 잊을 수 없는 이야기로 이 책을 읽는 모두의 마음속에 아름답게 각인될 것이다.

 

 

 『Children's Literature in Education』에서 제임스 히긴스(James E. Higgins)는

윌리엄 스타이그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다. 

 

윌리엄 스타이그는 매일 일어나는 사건들을 경이로움을 갖고 대하는 사건처럼 표현할 줄 아는어린이 같은 특별한 능력을 갖춘 그림책 작가로서,
그는 어린 시절을 잘 회상해서 작품을 쓸 뿐만 아니라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제공해 줄 수 없는 어린 시절의 근본감성을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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