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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

기발한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하고 개성 넘치고 창의적인, 올리버 제퍼스 그림책의 특징과 대표 책소개

by 4545 2023.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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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이 화났어

12색 크레용의 발칙한 반란으로 웃음을 주는『크레용이 화났어! 』와 『크레용이 돌아왔어』 은 학교 아침시간 아이들에게 읽어주며 소개한 책으로 아이들이 환호하고 즐거워했었다. 그 책으로 알게 된 <올리버 제퍼스>의 개성 넘치고 창의적인 다른 책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중의 하나였다. 재미도 있고 울림도 있고 철학적인 책이 되기도 하는 그의 그림책들은 독후 책활동 하기에도 좋았으며 앤서니 브러운의 책처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다. 수채화로 작업하는 그의 그림은 한 점의 작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젊은 작가로 앞으로 그의 새로운 그림책들이 기다려진다.

 

작가소개

올리버 제퍼스는 아일랜드 출신의 그림책 작가로 1977년 호주에서 태어났는데, 공부와 일은 아일랜드에서 했고 현재는 미국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아티스트로서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다. 독특한 일러스트레이션과 개성 있는 손 글씨체로 잘 알려져 있으며, 구상화와 설치 미술 화가로도 활동 중이다. 2004년『별을 잡는 법: How to catch a star』을 발표하면서 그림책 작가로 데뷔했다. 그의 두 번째 책 『다시 만난 친구, lost and found』는 2006년 네슬레 스마티즈상, 블루 피터상을 받았고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후보로도 올랐다. 또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며, 영국의 영화 및 텔레비전 예술상인 BAFTA를 받았다. 『크레용이 화났어!』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고, E.B. 화이트 도서상을 받았다. 『우리는 이 행성에 살고 있어』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타임지]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샘 윈스턴과 함께 만든 타이포그래피 그림책 『책의 아이』는 2017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았으며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에서 최고의 그림책으로 선정되었다. 현재는 가족과 함께 뉴욕 브루클린에서 살며 작가 및 시각 예술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딸과 아들을 위해 특별히 만든 그림책도 있으며 인스타그램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림책 특징

올리버 제퍼스의 그림책 화면은 채도가 맑은 수채화의 잔잔한 느낌의 그림으로 간결하면서 여운을 강하게 남기고 스토리 구성능력도 뛰어난 특징이 있다. 그의 그림책은 잔잔한 그림과 스토리가 특징이지만 그 안에서 깊은 삶에 대한 다양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자세히 읽다 보면 올리버 제퍼스만의 유머러스함도 묻어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질문과 답을 이야기로 풀어놓으며,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삶의 질문의 힘을 뺀 채 덤덤하게 풀어 가장 가볍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기발한 상상력, 개성만점 캐릭터, 단순하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일러스트로 어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그와 함께 어른 독자들에게도 뭔가 울림을 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의 그림 주인공들은 아이들이 처음 사람을 그릴 때 느낌 그대로 가장 아이스러운 그림처럼 나무다리(stick-legged)를 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쓴 솔글씨 같은 글자로 생각이나 분위기를 전달하는 타이포그래피(typography)가 특징이다.

 

작가의 대표 책들 

 

『와작와작 꿀꺽 책 먹는 아이』 

'책을 먹은 만큼 똑똑해진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유쾌하게 표현한 그림책. 더 나아가 책을 낯설고 어렵게 느끼는 아이들에게 진정한 독서의 의미를 짚어주고 있다. 재밌게도 책의 뒤표지는 헨리가 한 입 베어 물은 모양으로 되어 있다. 책 먹는 아이를 소재로 한 기발한 상상력과 매력적인 그림, 독서에 관한 메시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책이다.

 

 

 

 

『그래서 모든 게 달라졌어요!

콩콩이들은 모두 똑같다.  생김새도, 생각하는 것도, 하는 행동까지 모두. 어느 날, 콩돌이가 예쁜 주황색 스웨터를 뜨기 전까지 콩돌이는 새 스웨터가 무척 자랑스러웠지만, 다른 콩콩이들은 콩돌이의 스웨터를 좋아하지 않았다. 스웨터를 입으면 너무 눈에 띄기 때문이다. 그러다 콩돌이 친구 콩아가 스웨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다른 콩콩이들도 하나둘 스웨터를 입기 시작한다. 똑같은 스웨터를 입은 콩콩이들이 점점 늘어난다.  그러자 콩돌이는 이제 모자를 써야겠다고 생각한다. 

 

『이 사슴은 내 거야』

기발한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하는 그림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올리버 제퍼스의 신작 『이 사슴은 내 거야』. 우연히 나타난 야생 사슴을 한 소년이 자신의 것이라고 여기고 길들이려고 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이다.  소년이 사슴을 길들이고, 사슴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자연의 주인이 과연 누구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철학책으로 마음 한 켠에 뜨끔하게 하는 날카로운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나무 도둑

고요하고 평화롭던 숲에서 벌어진 소동! 누군가 숲 속의 나무를 잔뜩 베어 갔다. 나무 도둑을 찾기 위해 숲 속 친구들이 모두 나섰는데 그때 발견된 발자국이 찍힌 수상한 종이비행기!  과연 나무 도둑은 누구일까?

많은 의미와 생각거리가 담긴 책. 나무 도둑을 찾는 과정에서 추리 방법을 고민하게 하고, 숲 속 친구들이 역할을 나눠 머리를 맞대는 부분에서는 단합의 중요성을 되짚어 보게 한다. 또 자신의 터전을 지키려 애쓰는 친구들의 모습에서는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친구의 실수를 너그럽게 용서하고 사건을 현명하게 마무리 짓는 장면에서는 아름다운 우정과 평화로운 해결을 엿보게 한다.

 

 

『우리는 이 행성에 살고 있어

지구에서 살아가는 법으로  올리버 제퍼스가 자신의 아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들게 된 그림책이다.  땅에서부터 하늘,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 위로 흘러가는 시간 등 지구라는 행성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탐험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올리버 제퍼스는 어떤 소재도 상상력이 가득한 스토리와 간결한 그림으로 주제를 쉽고 명확하게 전달해 왔다.  이 책 역시 지구의 아름다움과 신비와, 지구에서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단순하고도 거대한 메시지를 쉬운 글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완벽하게 설명하고 있다.

 

 

 

『바다야 너도 내 거야

파우스토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 어느 날 자신이 가진 것들을 살펴보러 길을 나선다. 꽃, 양, 나무, 들판에게 “넌 내 거야.”라 말하고, 그렇다는 대답을 받는다. 호수와 산까지도 그의 앞에 고개를 숙였지만 파우스토는 성에 차지 않는다. 그래서 배를 타고 바다로 나아가, 이번엔 바다에게 묻는다. 바다는 파우스토에게 어떤 말을 할까?  철학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만들어 갈 세상

: 사랑하는 너를 위하여 아빠와 어린 딸이 함께 삶의 토대를 마련한다. 그들만의 특별한 물건을 도구 삼아 집을 짓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함께하는 삶을 안전하게 지키고 따뜻하게 가꾸어 나간다. 이 책은 아빠가 딸에게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로, 우리가 살고 있는 아름다운 세상에서 필요한 지혜와 여유, 관계와 배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몽땅 붙어 버렸어!

플로이드는 나무에 걸려 버린 연을 내리기 위해 신발을 던져 올리지만, 신발마저 나무에 걸리고 만다. 연을 내리기 위해 신발, 고양이, 사다리, 페인트 통, 오리, 오랑우탄, 고래, 배, 트럭, 이웃집 아줌마, 소방관 아저씨까지 주변의 모든 것을 나무 위로 던져 올린다. 몽땅 나무에 붙어 버린다. 플로이드는 나무에 붙은 것들을 내릴 방법을 고민하다가 작은 톱을 던져 올린다. 그러자 연만 툭 떨어진다. 주인공 플로이드의 모습을 통해 딱 아이다운 수준의 문제 해결 방법을, 아이들만의 유쾌하고 엉뚱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올리버 제퍼스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가르치려는 어른들의 조바심 대신 아이들이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는 결말을 이끌어 낸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도덕적 잣대 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 어른들에게는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책이다.

 

 

『크레용이 화났어!』해를 초록색으로 칠하고 싶은 아이들에게 ‘아니야!’라고 하는 대신 ‘해는 무지개 색깔이어도 괜찮아.’라고 말해 주는 책이다. 글을 쓴 드류 데이월트는 아이들의 창의성과 개성에 주목하고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아주 재미있는 글을 썼다. 늘 똑같은 방법으로만 쓰인다는 데 불만을 가진 12색 크레용들의 발칙한 반란에 대한 책으로 절로 웃음이 난다. 개성과 창의성은 고정관념을 버렸을 때 탄생할 수 있을 알려 주는『크레용이 화났어!』는 ‘아마존 선정 최고의 그림책’과 [뉴욕타임스] 그림책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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